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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스안과 직원 해외견학 프로젝트 6탄 [코펜하겐편] 김채영 팀장

이오스안과 직원 해외견학 프로젝트 6탄 [코펜하겐편]


경영지원팀 김채영 팀장




안녕하세요. 이오스안과 경영지원팀 김채영 팀장입니다.


저는 이번에 원장님께서 주신 기회로
2025년 9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ESCRS 학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학회 참석 외에도 사전 일정으로 3일간 가이드 투어에 참여하며
도심, 근교, 그리고 디자인 관련 명소들을 견학할 수 있었습니다.



1일 차 일정


오르드룹가드(Ordrupgaard) 미술관 – 인어공주 동상 – 토브할렌(Torvehallerne) 미식 시장
– 게피온(Gefion) 분수 – 아말리엔보르(Amalienborg) 성 – 뉘하운(Nyhavn) – 샬럿 헤이븐(Charlottehaven) 숙소



오르드룹가드(Ordrupgaard) 미술관



20시간에 가까운 긴 비행을 마치고 마침내 덴마크 코펜하겐에 도착했습니다.
첫 일정은 오르드룹가드 미술관이었습니다. 이곳은 정원이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해,
저희는 실내 전시 대신 야외 조각공원과 미술관의 외관을 중심으로 둘러보았습니다.


정원 곳곳에 흥미로운 조형물들이 놓여 있었는데, 그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작품은
덴마크-아이슬란드 출신 예술가 올라퍼 엘리아손의 ‘Weather the Weather’였습니다.
원형 구조물 속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작품으로 변화무쌍한 덴마크의 날씨를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곳에서는 맑은 하늘에서도 갑자기 비가 내리는 일이 많아,
이렇게 독특한 기후를 설치물로 표현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인어공주 동상​



다음으로 향한 곳은 코펜하겐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인어공주 동상이었습니다.
데르센의 동화를 기념해 세워진 이 조형물은 물가에 자리하고 있는데, 가까이서 보니 생각보다 훨씬 작고 아담했습니다.
특별히 볼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었지만, 코펜하겐에 왔다면 한 번쯤은 들러 사진을 남기게 되는 장소였습니다.


토브할렌(Torvehallerne) 미식 시장



인어공주 동상을 관람하고 나니 어느덧 점심 시간이 되어 토브할렌 미식 시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시장에는 신선한 식료품과 다양한 음식 가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장을 보는 사람들도 많아서 관광지라기보다는 현지인의 생활 공간에 더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치즈, 과일, 덴마크식 오픈 샌드위치인 스뫼레브뢰 등 먹음직스러운 것들이 가득해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저희는 시장 근처의 야외 테라스 식당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식사 도중 가이드가 갑자기 옆 테이블로 달려가 한 남자를 제지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알고 보니 그 남자는 식사 중이던 할머니의 가방을 훔치려 한 소매치기범이었습니다.
눈앞에서 벌어진 상황을 직접 목격하고 나니, 유럽에서는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한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 뒤로는 소지품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게피온(Gefion) 분수



식사 후에는 코펜하겐 도심의 주요 명소들을 이어서 방문했습니다.
랑글리니 해안 산책로 근처에 자리한 게피온 분수는 북유럽 신화 속 여신 게피온이
황소 네 마리를 끌고 땅을 갈아 제일란섬을 만들었다는 전설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와 역동적인 조각상 덕분에 웅장한 분위기가 느껴졌고,
바로 옆에 자리한 성 알반 교회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말리엔보르(Amalienborg) 성



분수에서 약 10분 정도 거리의 멀지 않은 곳에는 아말리엔보르 성이 있었습니다.
덴마크 왕실이 실제 거주하는 궁전으로, 팔각형 광장을 중심으로 네 채의 건물이 마주 보고 있는 독특한 구조였습니다.


정오 무렵에는 왕궁 앞에서 근위병 교대식이 열린다고 하는데,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정식 교대식은 아니었지만 궁 앞을 행진하는 근위병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근위병 교대식은 런던의 버킹엄 궁전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했는데,
덴마크에서도 여전히 왕실이 존재하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뉘하운(Nyhavn)



이날 마지막으로 견학한 장소는 뉘하운이었습니다.
이번 유럽굴절학회 홍보 배너 이미지에도 사용된 곳으로,
사진에서 보던 그대로 알록달록한 목조건물들이 운하를 따라 늘어서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선원과 술집이 몰려 있던 항구 거리였지만,
지금은 관광객과 현지인들 모두에게 인기 있는 공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햇살 좋은 오후에 운하 옆에 앉아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코펜하겐의 여유로운 일상을 잠시나마 함께한 기분이었습니다.


샬럿 헤이븐(Charlottehaven) 숙소



모든 일정을 마치고 샬럿 헤이븐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건물 외관은 단정하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였고, 실내는 덴마크 특유의 ‘휘게(Hygge)’ 감성이 묻어나는 곳이었습니다.
미니멀한 디자인에 따뜻한 톤의 가구와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곳곳에 놓인 소품과 액자가 공간을 심심하지 않게 꾸며주었고,
심지어 숙소에는 식기세척기나 세탁기 같은 실용적인 가전까지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객실에 들어서자마자 큰 창을 통해 넓게 펼쳐진 코펜하겐의 풍경을 바라보니,
긴 여정으로 쌓인 피로가 한결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2일 차 일정


구비(Gubi) 쇼룸 투어 – 코펜힐(Copenhill) 스키장 – 레펜(Reffen) 스트릿 푸드 마켓
– 펌 리빙(Ferm Living), 루이스 폴센(Louis Poulsen) 쇼룸 투어 – 티에트겐(Tietgenkollegiet)
대학교 기숙사 – 이스마이어리(Ismageriet) 아이스크림 – 가솔린 그릴 버거
– 블랙 다이아몬드 도서관 – 크리스티안보르(Christiansborg) 궁전 국회의사당



구비(Gubi)



둘째 날의 첫 일정은 디자인 투어였습니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덴마크 대표 디자인 브랜드 중 하나인 구비 쇼룸이었습니다.
레퍼런스 자료에서 보던 아이코닉한 조명과 체어 시리즈를 실제 공간에서 접해보니,
단순히 하나의 제품으로 가구를 보는 것이 아니라
쇼룸이라는 공간 전체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훨씬 감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덴마크 가구는 디자인뿐 아니라 인체공학적 요소도 매우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쇼룸에 전시된 의자에 앉아보니, 그저 ‘앉았다’는 느낌보다도
몸이 자연스럽게 ‘감싸 안겨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편안했습니다.
덴마크의 가구 디자인 철학은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라는
가이드의 설명이 와닿는 경험이었습니다.


​코펜힐(Copenhill)



구비 쇼룸을 둘러본 뒤에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친환경 건축 프로젝트인 코펜힐을 견학했습니다.
코펜힐은 쓰레기 소각장과 스키장을 결합한 전 세계 유례없는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멀리서부터 건축물의 독특한 실루엣이 눈에 들어왔는데,
건물 바깥으로 튀어나온 부분은 모두 화단으로 조성되어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덴마크는 국토가 평지에 가까워 산이 거의 없고, 눈도 많이 오지 않아
스키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인공 산’을 만들어
도시 기능과 레저, 환경 문제을 동시에 해결했다는 발상에 감탄했습니다.


이곳의 내부에서는 소각된 에너지가 전기와 난방으로 활용되고,
옥상은 시민을 위한 레저 공간으로 개방되어 있다고 합니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점은 기피 시설인 ‘소각장’과
삶의 질을 높이는 ‘레저 공간’을 하나로 통합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디자인이 시각적 가치를 넘어 사회적 의미와
환경 문제 해결까지 아우를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레펜(Reffen) 스트릿 푸드 마켓



이후 코펜힐에서 차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레펜 스트릿 푸드 마켓을 둘러보았습니다.
이곳은 컨테이너 박스를 개조해 만든 야외 마켓으로,
세계 각국의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 부스와 트럭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한편에는 스케이트보드를 탈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동안 코펜하겐에서 봐왔던 북유럽의 모던한 느낌과 달리
힙하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인상적인 공간이었습니다.
컨테이너를 활용한 푸드 마켓이라는 조합 덕분에 건대 커먼그라운드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펌 리빙(Ferm Living), 루이스 폴센(Louis Poulsen) 쇼룸



다음 쇼룸으로는 펌 리빙과 루이스 폴센 쇼룸을 방문했습니다.
펌 리빙은 덴마크 특유의 미니멀하면서도 따뜻한 생활 디자인을 보여주는 브랜드로,
가구·식기류·소품·패브릭 등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톤 다운된 색감과 자연 소재의 질감을 살린 제품들이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해, “디자인이 곧 삶의 방식”이라는
북유럽 철학을 잘 보여주는 브랜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어서 방문한 루이스 폴센 쇼룸에서는 덴마크 조명 디자인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빛을 비추는 용도의 조명이 아니라, 빛의 각도와 확산을 계산해 눈부심을 최소화하고,
공간에 따뜻한 분위기를 더해 ‘빛을 디자인한다’는 브랜드의 접근 방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덴마크에서는 한국처럼 형광등을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며,
대부분 간접 조명을 활용해 눈의 피로를 줄이고 쾌적한 생활 환경을 만든다고 합니다.
실제로 저희가 머물렀던 숙소나 카페, 식당 어디에서도 공간을 직접적으로 내리 비추는 형광등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사소한 부분에서도 생활과 건강, 기능, 미적 요소까지
모두 신경 쓴 덴마크식 디자인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티에트겐(Tietgenkollegiet) 대학교 기숙사



다음 일정으로는 티에트겐 대학교 기숙사를 견학했습니다.
이곳은 거대한 원형 구조의 건축물로, 중앙에는 넓은 광장을 두고 5개 동이 이를 둘러싸는 형태였습니다.
로마의 콜로세움과 중국 하카족의 토루 주거 양식에서 영감을 받아
덴마크식으로 재해석한 공동체 주거 모델이라고 합니다.


특히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의 교차 배치를 통해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서로를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동시에
독립적인 생활을 보장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일부 공간은 학생들의 의견에 따라 용도를 바꿀 수 있어,
참여를 통한 공간 운영까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살아있는 건축물’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번 견학을 통해, 덴마크가 ‘행복사회’로 불리는 이유가 복지 차원을 넘어
공간 설계 및 디자인이 일상과 생활 방식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는 점에서도 비롯됨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스마이어리(Ismageriet) 아이스크림



티에트겐 대학교 기숙사 바로 맞은편에 이스마이어리라는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었습니다.
이곳은 덴마크에서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로,
인공적인 단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우유 본연의 풍미와 크리미한 식감이 돋보이는 아이스크림이었습니다.
원재료의 비율을 높이고 첨가물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맛이 깔끔하고 진했습니다.


가솔린 그릴(Gasoline Grill) 버거



가솔린 그릴 버거라는 이름대로, 이곳은 원래 주유소였던 공간에서 시작한 버거집이라고 합니다.
먹기 전에는 담백한 수제 버거의 맛을 예상했지만, 막상 맛보니 생각보다 훨씬 짰습니다.
특히 감자튀김에 뿌려진 소금은 결정이 너무 커서 치즈 가루처럼 보일 정도였습니다.
덴마크 사람들은 이렇게 간이 짠 음식을 자주 먹는데도 어떻게 건강할 수 있는지 궁금했는데,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덴마크에서는 좋은 품질의 소금을 사용하기 때문에
짠맛이 강해도 건강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합니다.


블랙 다이아몬드 도서관,
크리스티안보르(Christiansborg) 궁전 국회의사당



마지막 일정으로 블랙 다이아몬드 도서관과 크리스티안보르 궁전을 둘러보았습니다.
블랙 다이아몬드 도서관은 덴마크 왕립 도서관의 확장 건물로,
검은 화강암과 유리로 마감된 파사드가 바닷가 풍경과 대비되어 더욱 강렬한 느낌이었습니다.
기존의 고전적인 왕립 도서관 건물과 현대적인 확장부가 중앙을 기점으로 맞닿아 있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독특함이 느껴졌습니다.
내부에 들어서면 큰 아트리움과 유리 다리, 층을 잇는 램프 구조 덕분에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걷고 머무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체험’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어서 방문한 크리스티안보르 궁전은 덴마크 국회의사당과 대법원, 왕실 기능이 함께 있는 건물로,
신고전주의 양식의 외관에서 느껴지는 웅장함과 권위가 돋보이는 건축물이었습니다.
건물 외벽에는 여러 조각상들이 장식되어 있었는데,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이 조각들은
정의, 법, 지혜, 시민의 권리 같은 정치와 국가의 이상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정치가 건축을 통해 시민과 만나는 방식이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3일 차 일정


크론보그(Kronborg) 성 – 루이지애나 미술관 – 솔리(Søly) 식당 – 코판(Kopan) 호떡



크론보그(Kronborg) 성



둘째 날까지는 주로 코펜하겐 시내 중심으로 둘러보았다면,
셋째 날에는 시내를 벗어나 근교의 명소들을 찾았습니다.
차 이동 거리가 길어 아침 일찍부터 차를 타고 헬싱외르(Helsingør)로 향했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는 크론보그 성이었습니다.
이곳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의 배경이 된 성으로, 북유럽 르네상스 양식을 대표하는 성곽 중 하나라고 합니다.
성은 덴마크와 스웨덴 사이를 가르는 외레순 해협(Øresund Strait)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어,
성벽 위에 서면 맞은편 스웨덴 땅이 눈에 들어올 정도로 가까이 보였습니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두 나라가 얼마나 가깝게 마주하고 있는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풍경이었습니다.


루이지애나 미술관



크론보그 성을 견학한 후, 코펜하겐 북쪽 해안가에 자리한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을 관람했습니다.
이곳은 덴마크를 대표하는 미술관 중 하나로, 전시와 건축, 자연이
서로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된 공간이었습니다.
통창 너머로 바다와 정원이 액자처럼 펼쳐지는 전시관,
빛을 완전히 차단해 작품에만 몰입할 수 있는 지하 전시관 등
각 공간이 작품의 성격에 맞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큰 유리창 너머 풍경이 전시의 연장선처럼 다가와
관람하는 동안 예술과 자연을 동시에 감상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이 아닌 사람·자연·예술이
관계를 맺는 장치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주었던 공간입니다.


솔리(Søly), 코판(Kopan)



루이지애나 미술관 관람을 마친 뒤에는 근처 해안가에 자리한 솔리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투어 내내 가이드를 맡아준 분이 직접 운영한다는 코판 호떡 가게를 방문했습니다.
한국의 전통 간식인 호떡을 덴마크식으로 재해석해 판매하는 곳이었습니다.
겉보기에는 익숙한 호떡이지만, 속재료나 반죽 방식은 덴마크인들의 입맛에 맞게 변형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호떡을 먹고 난 뒤 3일 간의 투어를 마무리했습니다.



이후 3일 동안은 유럽굴절학회에 참가했습니다.
낮에는 학회 프로그램에 집중했고, 저녁마다 박 원장님과 함께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레스토랑에는 서비스, 분위기, 플레이팅, 와인 페어링 등 식사 전반이 섬세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방문한 곳은 The Pescatarian, Fish Market, Ouri라는 세 곳의 레스토랑이었습니다.
마지막 Ouri를 제외한 두 곳은 모두 스칸디나비아식 해산물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었습니다.
덴마크의 바다는 염도가 낮아 해산물이 풍부하지 않은 편인데,
그래서인지 파인다이닝에서도 재료 자체보다는 셰프의 독창적인 조리법과
플레이팅 등으로 요리의 개성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덴마크식 해석이 담긴 요리를 맛보며, 미각과 시각 모두에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견학과 학회 참가를 통해, 한층 넓어진 시야로 디자인에 대한 안목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우선 북유럽 디자인에서는 기능성과 심미성,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점을 모든 공간과 제품에서 일관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중 특히 많은 감명을 받았던 공간은 구비 쇼룸과 티에트겐 대학교 기숙사의 건축물이었습니다.


구비 쇼룸에서는 가구가 공간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방식,
소재와 색상의 선택, 조명과 디스플레이의 세심한 연출을 통해
‘공간이 주는 분위기’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티에트겐 대학교에서는 공간 배치를 통해 학생들 간의
자연스러운 소통과 독립적인 생활이 공존하도록 설계된 점이 인상적이었고,
참여와 활용이 가능한 공간 운영 방식에 대해 배웠습니다.
음식, 숙소, 도시 공간까지 일상 속에 디자인적 접근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모습을 직접 경험하며,
디자이너로서 향후 프로젝트 기획에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영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견문을 넓힐 수 있도록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신 오 원장님께 감사드리며,
학회를 이끌어주신 박 원장님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