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이오스안과 직원 해외견학 프로젝트 5탄 [교토편] 정아인 주임

이오스안과 직원 해외견학 프로젝트 5탄 [교토편]


라운지팀 정아인 주임




7월의 어느 날, 해외 견학의 일원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달받았습니다.
평소 일본을 혼자 자주 가기도 하고 일본 카페도 좋아해서 많이 가봤지만 이번처럼 같은 일을 하는 사람과 일본 카페에 대한 감상을 나눌 기회가 없었기에 너무나도 기대가 되었고, 앞으로 라운지 운영에 방향성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1월 10일 - 1일차


•숙소 - THE GATE HOTEL Kyoto Takasegawa by HULIC


옛 학교를 개조하여 호텔로 만든 건물, 일본 학교의 특징 (8층 프론트 옆 발코니, 운동장으로 사용된 듯한 잔디 밭 등) 남아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옴. 다카세 강이 흐르는 방향으로 탁 트인 객실 뷰, 투숙객만 이용 가능한 라운지 등이 인상에 깊었다.
아침의 모습도 좋지만 밤에 분위기가 더 좋은 호텔.




•점심 식사 - 미야가와 돼지에몬


조금은 어두운 조명과 우드 가구 조합이 조금은 차가워 보이는 분위기의 매장이지만, 그러한 점이 음식 플레이 팅과 너무나 잘 어우러졌던 곳. 이 매장만의 특별한 그릇에 정갈하게 담긴 음식을 보고 이 매장이 추구하는 깔끔함이 이런 느낌인 걸까 생각하게 되었다.



•위켄더스 커피 로스터리


토, 일만 카페로 운영하는 로스터리 지점. 바 옆 비밀공간 같은 짧은 복도를 지나면 나오는 잘 꾸며진 정원이 교 토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가벼운 듯한 질감이지만 무거운 끝 맛이 남는 라떼의 맛이 인상 깊었다.




•위켄더스 커피 도미노코지


주차장 한켠에 있는 작은 지점. 모르고 지나 칠 수 있을 법하지만 작은 정원으로 덮인 매장 외관이 발길을 사로잡는 곳.
원두의 설명도 자세하고 손님들과의 소통 능력도 앞에 로스터리 지점보다 좋았다.



•이노다 커피 본점


80년 이상의 연륜에서 나오는 체계적인 접객 서비스가 인상 깊음.
옛 일본스러운 복고풍의 매장 분위기, 호텔에서 받는 서비스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5명이서 단품으로 이것저것 시켰는데, 나중에 계산서를 보니 주문을 받은 직원이 알아서 세트 구성으로 묶어 주었던 부분에서 감동 + 센스를 느꼈다.




•스텀프타운 커피 로스터스


에이스 호텔 로비 한 켠에 있는 카페. 인테리어에서 밝고 트렌디함이 느껴진다. 시그니처 라떼의 맛이 인상적이 었다.
호텔 로비에서도 커피를 즐길 수 있으며, 높은 층고와 화려한 조명, 굿즈나 아트 등 볼 거리가 다양했다.




•쿠라스 에비스가와


1일차 다닌 카페 중 가장 친절했던 카페, 메뉴 설명이 상세했고 눈을 맞추며 소통하는 모습에서 배워야 할 접객 능력이라고 생각했다. 바리스타와 다양한 소통이 가능한 바의 모습이 어딘가 가정집 대면형 주방 같은 느낌이 라 편안함이 느껴졌다. 활짝 열려있는 매장의 모습이 발걸음을 멈추게 하기 좋다.



•저녁 - 키쿠카와 교토 기온점


고민가가 즐비한 기온 거리에 있는 장어집. 4대째 내려오고 있다는 역사 깊은 체인점. 한국에도 신세계점에 출 점했고, 11월 말 영등포에도 오픈 예정. 각 지역에 특색에 맞게 인테리어를 신경 쓰는 듯하다. 기온점은 정말 일본 가정집에서 대접받는 느낌이 들었고, 직접 장어를 손질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카운터 석도 있었다.



11월 11일 - 2일차


•아침 - [Ki:]


일본의 단독주택을 개조한 레바논 식당 메인 테이블 쪽에 있는 그레이 베이스의 매장 내 컬러감 때문인지 동굴 안에서 식사하는 느낌도 얼핏 들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테이블 위 장식품은 때때로 바꾼다고 했다. 가을 시즌이라 귀여운 밤과 솔방울 등이 장식되어 있었다. 역광으로 들어오는 햇빛에 살짝 어두운 조리 공간이 중후한 분위기를 주고, 플레이트 음식에 사용하는 재료 등에서 섬세한 센스가 느껴졌다.




•AG 커피


은각사 가는 길 우연히 마주한 작은 카페.
한가한 시간 직원들이 바깥에 나와 관광객들과 웃으며 스몰토크를 하는 모습에 친근함이 느껴졌다. 이런 친근함이 나중에 돌아봤을 때 한 번씩 생각날 법한 카페




•지쇼지(은각사)


한국과 전혀 다른 초록색의 풍경이 펼쳐진 곳, 아쉽게도 단풍을 볼 순 없었지만 정교하게 가꾸어진 정원의 모습 이 감탄을 자아냈다. 자연과 어우러져 한눈에 보이는 교토 시내의 모습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준다. 공간 자 체가 넓은 곳은 아니었지만 내부를 미로같이 길을 만들어놔 체류 시간이 꽤나 길었다.




•The Terminal Kyoto


고민가를 개조하여 만든 매장. 짧은 복도를 따라 들어가면 다다미로 된 방에 전 좌석 좌식형으로 구성되었다. 자리로 직접 와 주문을 받고, 짧게 음료나 전통 다과에 대한 메뉴 설명을 해주었다. 고즈넉한 정원 뷰가 좋았던 찻집




•점심 - Godan Miyazawa


미쉐린 가이드 원스타를 받은 가이세키 맛집
대나무를 엮은 듯한 특이한 천장의 디자인과 음식이 돋보일 수 있도록 세팅 된 조명 등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밝은 분위기의 셰프들이 음식에 대한 재료나 역사의 설명 등을 자세하게 해준다.
한국에서 구해 온 그릇이나 옻 나무로 만든 식기 등도 먼저 소개해 주기도 했다. 식 후 마중도 너무나도 정중했던 가게.



•Goodman Roaster Kyoto


개인적으로 이번 교토 견학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카페이다.
다양한 종류의 원두를 구비하고 있고 대만산 원두가 유명하다.
3일간 카페 투어 중 유일하게 컵 노트를 준 매장.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3일간 다닌 매장 중 가장 바빴으나 가 장 친절했고, 매장 홀을 수시로 주시하며 손님들을 살펴보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호흡이 정말 좋아 보였다. 전체적으로 장점만 눈에 들어왔던 카페.




•ACTUAL KYOTO


철길 옆 작은 카페로 SNS에 화제가 되어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카페. 노면전차가 다니는 한국엔 없는 일본 고유의 공간이 주는 감성은 좋았으나 접객 방식과, 커피 맛은 다소 아쉬웠던 매장




•니조코야


어딘가 성수의 한적한 골목을 닮은 길을 따라가다 발견한 매장.
이름 그대로 (小屋, 코야) 정말 작은 매장이었다.
레트로를 좋아하는 주인의 취향이 여과 없이 드러난 내부 인테리어와 소박하지만 알찬 조리 스페이스가 일본 특유의 감성을 자극하는 듯했다.
무뚝뚝한 주인과 어둑한 공간이 어딘가 심야식당을 연상케 하는 매장이었다.




•클램프 커피 사라사


해가 저물 때 즈음 찾아간 2일차 마지막 카페.
매장 앞 와일드하게 늘어져 있던 식물들이 자칫하면 지저분해 보일 수도 있는데 또 그게 건물하고 잘 어우러지는 게 신기했다.
매장 사진을 찍는 걸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직원의 모습에 내부를 찍진 못했지만 매장 내부는 옛 공장 같기도 하며 아늑한 분위기.
어두운 저녁보단 아침 햇살과 분위기가 잘 어울릴 거 같은 카페.
100엔을 내면 커피를 리필 해준다는 것도 센스 있게 표기해 놓았다.




11월 12일 - 3일차


•오가와 커피


길을 가다 보았던 오가와 커피 지점들은 이노다 커피와 많이 닮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이 지점은 확연히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했던 매장이다. 매장 중간의 정원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교토산 밀로 만든 식빵이나 고소한 계란의 풍미, 커피도 식었을 때 향미가 더욱 풍부하게 올라와서 아침 브런치에 적합한 느낌.
청결한 오픈 키친과 정중한 직원들의 접객 방식 등 공부가 될 만한 요소 많은 매장이었다.




•엔코지


이번 투어 중 가장 맘에 들었던 공간.
액자 정원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던 장소였다.
타임별 수용인원을 정해 둔 듯하여 차분하게 관람을 할 수 있었다.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녹음들이 즐비하였고 정원 옆길 대나무 숲길도 웅장하고 인상적, 산을 조금 오르면 보이 는 이치조지의 전망도 인상에 깊었다. 좁지만 알찬 구성의 사찰.




•Coffee Base NASHINOKI


교토의 명수를 사용하여 내린 커피로 유명한 매장.
나시노키 신사 내에 있어 조용하고 초록색 녹음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서 안정감을 주는 매장. 툇마루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점이 교토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느끼게 해준다.
원두의 종류도 다양한 편이었고 손님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좋았던 카페.




•bonne volonte


현지인도 오픈 전부터 줄을 서서 구매하는 빵집.
장작가마로 구워진 빵들의 냄새가 매장 밖에서부터 코를 자극하고 버터의 향미와 재료 본연의 맛이 잘 느껴졌 다. 주인 한 명이 운영하고 있어 다소 느릴 순 있지만 친절한 응대였다. 소박하고 맛있는 동네 빵집 느낌.



•HARIO CAFE


나고야에 여행을 갔을 적 산책 도중 하리오 카페가 있는 걸 본 적이 있었다.
이번 견학에 참여하게 됐을 때 혹시 교토에도 있을까 싶었는데 7월경 새로 오픈한 매장이 있어 가보고 싶단 의견을 제시했었다.
사이폰 커피를 접해 보지 못했던 나에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선택이었다.
도쿄와 나고야와는 달리 교토 특유의 분위기로 꾸며진 정원이 보이는 아늑한 실내와 다양한 하리오 제품을 구경할 수 있는 매장이었다. 작은 인테리어 디테일도 눈에 보였던 곳.




•murmur coffee kyoto


자연의 작은 소리 등을 표현할 때 쓰는 단어 murmur, 이름답게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했던 고즈넉한 카페. 매장 앞에 흐르는 다카세 강을 바라보며 테라스 석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이 여유로운 느낌을 준다. 쉼이라는 단어를 형상화한 카페가 이런 느낌일까 싶었던 카페.



•와구리 전문 사오리


예약 필수인 밤 디저트 카페.
매장 이름이 직관적이어서 和(わ, 일본) 栗(くり, 밤) 그 자신감에 기대가 되었던 매장.
1인 1개의 디저트가 필수였고, 매장에 도착했을 때엔 대기가 몇 있는 상태였다.
2층 좌석으로 안내를 받고 주문을 하니 점원이 “밤 크림 짜는 모습을 견학을 할 수 있는데, 보실 건가요?”라고 하여 안내를 받고 견학을 할 수 있었다.
진한 밤 맛의 몽블랑과 제철 과일인 감을 한 번 더 로스팅 하여 단맛을 낸 가을 한정 파르페도 일품이었다. 날이 어둑해질수록 보이는 가모강의 경치도 아주 좋았던 매장.




•스마트 커피


이노다, 오가와와 함께 교토 3대 커피라고 불리는 스마트 커피 9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다른 두 매장과는 다르 게 분점을 내지 않는 나름의 고집이 있는 카페.
이 곳도 오래된 역사 덕분에 매장 곳곳에 레트로한 느낌이 강하게 남아있었다.
동네 주민들이 늦은 시간까지 간단한 식사를 위해 자주 찾는듯한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



•IKARIYA BEIKA KYOTO


매장 자체제작 쌀가루를 사용, 전통방식으로 만든 글루텐 프리 바움쿠헨.
선물용으로 아주 좋은 정갈한 포장 상태
부드러우면서 재료의 맛이나 단맛이 과하게 나지 않아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을법한 디저트였다.




마치며


이번 견학은 한정적이던 시야를 넓힐 수 있었고, 온전한 손님의 입장에서 바라본 접객 서비스를 경험하면서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꽤나 많은 카페를 돌아다니며 같은 일을 하는 바리스타 팀원들과 이런저런 커피에 대한 감상을 나누었는데, 같은 카페라도 생각의 차이가 여러 갈래로 나뉜 점이 흥미롭기도 했고 평소엔 나누지 못했던 주제들도 많이 나 와 서로에게 배울 점을 찾을 수 있었다.
기억에 오래 남는 매장들은 돌이켜 봤을 때 체계적이면서도 직원끼리의 합이 좋았던 곳들이었다.
일본어를 알아들을 수 있기에 각 매장의 업무 분위기도 파악할 수 있었는데, 함께 일하는 직원에게 강압적이게 업무 지시를 하는 가게도 있었고, 손님에게 조금은 무례한 태도로 응대하는 매장도 종종 있었다.
같은 일을 하는 입장으로선 바빠서 힘든 부분이 이해가 가면서도 바라보는 입장에선 그 공간이 너무 불편하게 느껴졌다.
반면, 서로 양보해가며 도와주고 도움을 받는 매장은 분위기부터가 밝았고 손님 입장에서도 머물러 있기 편안 했다.
나도 저렇게 기분이 태도가 되진 않았었나? 돌이켜 생각하게 되었고, 서로 존중하면서 근무해주는 팀원들 이 떠올라 다시금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
일본에서 돌아오고 나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EOS 라운지에서 추구해야 하는 맛과 공간이 주는 힘이 무엇일까? 아직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많지만, 하고싶은 커피를 하고 보여주고 싶은 공간을 만드는 일본 카페를 경험하고 나니 우리도 팀원들과 함께 이러한 방향성을 잡고 라운지를 발전해 가는 것은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이 보고 느낄 수 있었던 견학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