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도 근시였던 우리 딸을 2019년 6월24일 2day 라섹을 시행한 지 벌써 7개월이 지났습니다.
수술 전에는 초고도근시라서 어떤 수술 방법으로 시행할까 고민도 많이 하였고 수술 직 후 2-3주 동안에는 의도했던 방향으로 결과가 나왔는지 몹시 궁금하게 수술 결과를 기다리기도 했는데 벌써 수술을 받은 지 7개월째 되어서, 이제 모든 수술 결과를 점검하고 경과관찰을 마무리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10 디옵터 초고도 근시인 딸의 최종 수술결과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마지막 최종 결과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수술 전 검사결과 짧게 정리
수술 전 굴절이상 정도는
우안 근시 -7.75디옵터 난시 -2.25디옵터 / 좌안 근시 -7.25디옵터 난시 -2.00디옵터로
근시, 난시를 합치면 -10 디옵터 이상의 초고도 근시였습니다.
(저는 -10 디옵터 이상 환자분들을 극초고도 근시 (Extremely high myopia) 로 따로 분류하고 수술 방법 및 경과 관찰을 완전히 다르게 시행하고 있습니다.)
수술 전 검사상 특이사항은
불규칙 난시, 낮은 교정시력
양안 각막 지형도상 상방부 불규칙 난시가 있어서 안경을 착용한 교정시력은 0.8에서 0.9 정도로 좋지 않았습니다.
(수술 전 최종 교정시력은 수술 후 최대 나안시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모든 수술 결과가 완벽할 때 0.8에서 0.9 정도 시력이 나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축과 동공 중심의 차이가 큼
시축과 동공의 중심이 0.34mm 로 차이가 큰 편이여서 (시축은 우리가 보는 눈의 중심으로 기능적인 중앙부를 의미하며, 동공의 중심은 보는 것과는 아무 관련없이 해부학적인 중앙부를 의미합니다. 초고도근시의 경우 안축장이 길어지게 되면 눈이 한쪽 방향으로만 편향되어 길어지게 되므로 눈의 기능적 중앙부와 해부학적 중앙부 사이에 비정상적인 간격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간격을 보정하는 기술은 레이저를 이용한 시력교정수술에서 가장 고차원적인 수술 기법으로 반드시 완벽하게 이러한 간격이 보정되면서 수술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고도근시 이상에서는 이러한 보정 알고리즘이 적용되지 않으면 심한 눈부심이나 불규칙 난시 등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
딸 수술 시 수술 직전까지도 이러한 간격을 여러 번 체크 확인하고 이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굉장히 복잡한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수술을 시행하였습니다.
이전 블로그에서 자세히 말씀드린 것처럼
절삭면적 vs 절삭량
빠른 시력회복 vs 장기간 시력안정성
시력교정수술 시 서로 대비되는 두 가지 사항을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 수술을 시행하면 좋겠지만, 초고도 근시환자의 수술에서는 반드시 더 중요한 것, 하나를 선택하여 그 부분에 중점을 두어 진행해야만 합니다.
딸의 2day 라섹 시에는 절삭량이 늘어나더라도 절삭면적을 넓이고 장기적인 시력안정성이 불안정하더라도 빠른 시력회복을 얻고자 하는 방향으로 수술 설계를 세웠습니다.
그래서 보통 -10디옵터 환자의 수술 시보다 절삭면적을 더 넓게 가져가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불규칙 난시교정과 시축과 동공 중심이 큰 차이를 보여 이를 교정하기 위한 해결방법으로 절삭면적을 비정상적으로 크게 하여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결정하였습니다.
: 수술 결과 불규칙 난시가 상당부분 교정되어 수술 초기부터 나안시력이 1.0이상 나오는 결과를 보여주었고 이러한 시력은 최종 마무리 단계까지 변함없이 안정적으로 잘 유지되었습니다.
시축과 동공 중심이 큰 차이에도 불구하고 반복검사로 얻은 정확한 검사결과와 알고리즘 덕분에 시축 중심으로 레이저가 정확하게 조사되어 눈부심 발생을 최소화하고 좋은 시력의 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안정적인 선택보다는 공격적인 선택이 옳았다는 결론입니다.
아래 내용들은 너무 어려워서, 이전 블로그 내용을 다시 한 번 인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빠른 시력회복 vs 장기간 시력안정성
라식, 스마일 라식, 라섹, 2day라섹 모두 각막에 상처를 내어 시력을 교정하기 때문에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우리가 보통 퇴행이라고 합니다.) 에서 시력 변화가 있게 되며, 이러한 변화과정을 긍정적으로 이용하여 원하는 최상의 시력을 얻게 됩니다.
즉 수술 전 예상한 양만큼 정확하게 퇴행현상을 유발시켜, 정확하게 예상한 굴절정도로 마무리가 되면 완벽한 수술 결과를 얻게 되지만, 오히려 퇴행 현상이 적게 생기게 되면 시력회복 속도가 늦게 되어 불편함이 오래 지속되게 됩니다.
반대로 퇴행 현상이 더 활발하게 진행되면 시력저하 가능성이 있게 되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오랜 기간 약물 투여가 필요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옷을 입을 때도, 옷을 좀 헐렁하게 크게 입는 걸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타이트하게 꼭 맞게 입는 걸 선호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시력도 개개인에 따라서 선호도가 다를 수 있는데, 어떤 사람은 안경을 맞출 때 원거리가 아주 잘 보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너무 잘 보이면 어지럽거나 불편해서 원거리가 좀 덜 보이더라도 편한 안경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시력교정 후 시력도 이와 비슷합니다.
수술 후 시력결과가 아주 잘 보이게 나오면 너무 행복해하는 분들이 있는 반면, 너무 잘 보이면 그에 따른 초점이 불편하거나 원거리에서 근거리 볼 때 조절작용이 불편해서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정답은 없지만 이런 분의 경우에는 100점의 완전한 시력보다는 90점의 약간 덜 보이면서 편한 시력이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이전부터 근시를 덜 교정하고 근시를 좀 남겨놓아서, 원거리가 조금 덜 보이게 안경을 항상 맞추어서 착용합니다.
(이런 안경을 착용한 경우 장시간 근거리 작업에 유리합니다.)
우리 딸도 근거리 작업을 많이 하고 어렸을 때부터 시력이 자주 나빠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하여 안경을 항상 80%정도만 교정하여 착용했기 때문에 시력교정 결과도 완전 교정보다는 빠른 시력회복을 하면서 약간 저교정 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수술 초기에 보여주었던 빠른 시력회복 결과가 수술 7개월 마무리단계까지 시력저하현상이나 퇴행 현상 없이 잘 안정화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빠른 시력회복과 장기간 시력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게 된 셈입니다.
결론적으로 빠른 시력회복 쪽으로 방향을 정하여 수술을 시행한 후, 엑스트라 시술로 시력을 안정화시키고자 한 계획은 현재까지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초고도근시임을 감안할 때 퇴행방지를 위하여 앞으로 1개월정도 예방적으로 더 약물 점안을 시행하고 경과관찰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딸이 초고도 근시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스테로이드 약물 점안 기간이 3개월 정도로 매우 짧게 점안하였고 수술 설계도 매우 빠른 시력회복을 보이도록 했음에도 좋은 시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변함이 없는 것은 엑스트라 시술의 덕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엑스트라 시술을 8000 케이스 이상 시행한 결과, 처음에는 생각 못했던 장점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엑스트라 시술을 하게 되면 수술 초기 염증반응을 큰 폭으로 감소시킨다는 사실입니다.
염증반응이 감소되므로 상처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게 됩니다.
장기적으로는 퇴행현상을 줄이고 혼탁 가능성을 낮추게 됩니다.
엑스트라 시술의 긍정적인 영향은 라섹수술 후 퇴행현상과 혼탁 때문에 오랜 기간 스테로이드 안약을 점안하고 경과관찰이 필요 했던 라섹수술의 경과관찰 패턴에 큰 변화를 주었습니다.
엑스트라 시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특히 초고도근시 환자에서 경과관찰기간과 약물 투여 기간을 놀라울 정도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딸도 초고도 근시이기 때문에 일반 라섹수술을 시행 받았다면 6-9개월 정도 계속적으로 약물 점안이 필요하고 1년 이상 경과관찰이 필수적이였겠지만 2day 라섹과 엑스트라시술을 시행한 결과로 3개월 정도만 약물 점안을 하여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환자분들과 비교하여 매우 짧은 약물 점안 기간만으로도 좋은 시력안정성 결과를 얻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3개월간 경과관찰 시 측정한 시력과 굴절이상 정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9월 이후 약물 점안을 중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나안시력과 굴절이상 정도가 변함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술 후 5개월부터 7개월까지 굴절이상 정도와 시력변화 : 지난 3개월간 변화없이 안정화되어서 경과관찰을 마무리였습니다.
앞으로도 수술 여부와 무관하게 핸드폰이나 근거리 작업을 많이 할 시에는 또 안구가 길어져서 시력이 떨어지는 진행성 근시 소견이 있을 수 있으므로 좋은 시력이 오랫동안 잘 유지되도록 장시간 근거리작업을 오래하는 습관은 개선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또한 수술이 잘 되어서 좋은 시력을 얻은 것은 수술자체로 안구 자체가 길어져 있는 초고도 근시 상태에 변화를 준 것이 아니라 단지 각막을 안경모양으로 만들어서 상을 망막에 잘 맺게 해준 것뿐입니다.
결국 수술 후에도 눈이 길어져 있는 초고도근시 눈 상태가 바뀐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다른 초고도 근시환자와 마찬가지로 정기적인 망막,녹내장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