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말,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을 대학 입학시험을 끝낸 우리 딸이 6월중순 고등학교 졸업식을 마치고, 가장 먼저 한 일이 라섹수술을 한 것이였습니다.
우리 딸은 6살때부터 안경을 착용하였고, 소프트렌즈를 착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안경을 벗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나 간절했던 거 같습니다.
안과의사인 아빠로서 처음에는 '너무 조급하게 빨리 수술하는 게 아닌가'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수술 후 한달 반이 지난 지금은 우리 딸의 생활 패턴이 완전히 달라지고, 자존감이 높아진 모습을 볼 때마다 '참 잘 한 판단이었구나' 하는 마음이 듭니다.

6살때부터 수술 전까지 우리 딸이 착용했던 안경모음
Chapter.01
-10 디옵터 초고도근시 딸 2day라섹 수술 후기
by. 투데이라섹 을 만든 의사 오정우
수술 전 준비
안과의사로서 우리 딸이 고도근시와 고도난시가 있는 건 알았지만, 최근 2년간 눈 검사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검사결과가 몹시 궁금했습니다.
결과는 우안 근시 -7.75디옵터 난시 -2.25디옵터 / 좌안 근시 -7.25디옵터 난시 -2.00디옵터였습니다. 부정난시가 있어서 안경을 착용한 교정시력은 0.8에서 0.9에서 나오더군요.
근시, 난시 합치면 -10디옵터이상, 초고도 근시이므로, ICL 안내렌즈 삽입술 과 2day 라섹 중 하나를 고민해야 했습니다. 굴절력은 초고도근시이지만, 동공 크기가 작고 각막두께가 두꺼운 편이라서 2day 라섹이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여 2day 라섹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안: 근시 -7.75D 난시 -2.25D /// 좌안: 근시 -7.25D 난시 -2.00D
눈에 다른 이상이 있는지 하는 녹내장, 망막검사에서는 초고도근시임에도 시신경변형이 심한 것 외에는 특별한 이상소견은 없었습니다.
다행임....
하지만 안구가 굉장히 길어져 있기 때문에, 초고도근시에서 흔히 발견되는 시신경 변형이 있었지만, 2015년 검사결과와 차이는 없고 시야검사에서 정상이어서 1년마다 정기적으로 체크하기로 하였습니다.

-10디옵터 시신경 변형이 심한 시신경 모양

참고사진: 정상 시신경 모양

참고사진: 길어진 안구모양 : 오른쪽 초고도근시, 왼쪽 정상
우리의 삶은 항상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고민의 반복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각막을 안경모양으로 깎아서 시력을 교정하는 시력교정수술인 라섹 수술도
절삭면적 vs 절삭량
빠른 시력회복 vs 장기간 시력안정성
빠른 상처회복 vs 통증 및 불편함
두 가지 사항을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면 좋겠지만, 항상 더 중요한 부분 하나를 결정, 선택해서 진행해야만 합니다.
절삭면적 vs 절삭량
우리 딸은 시축과 동공의 중심이 0.34mm 로 갭이 큰 편이여서 (초고도근시의 경우 안축장이 길어지게 되면서 눈이 한쪽 방향으로 편향되어 길어지게 되므로 이러한 현상이 흔합니다. 수술 시 반드시 이러한 갭을 확인하고 보완하는 방향으로 수술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보통 -10디옵터 수술 시보다 절삭면적을 더 넓게 가져가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빠른 시력회복 vs 장기간 시력안정성
라식, 스마일 라식, 라섹, 2day라섹 모두 각막에 상처를 내어 시력을 교정하기 때문에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우리가 보통 퇴행이라고 합니다.) 에서 시력 변화가 있게 되며, 이러한 변화과정을 긍정적으로 이용하여 원하는 최상의 시력을 얻게 됩니다.
즉 수술 전 예상한 양만큼 정확하게 퇴행현상을 유발시켜, 정확하게 예상한 굴절정도로 마무리가 되면 완벽한 수술 결과를 얻게 되지만,오히려 퇴행 현상이 적게 생기게 되면 시력회복 속도가 늦게 되어 불편함이 오래 지속되게 됩니다.
반대로 퇴행 현상이 더 활발하게 진행되면 시력저하 가능성이 있게 되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오랜 기간 약물 투여가 필요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옷을 입을 때도, 옷을 좀 헐렁하게 크게 입는 걸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타이트하게 꼭 맞게 입는 걸 선호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시력도 개개인에 따라서 선호도가 다를 수 있는데, 어떤 사람은 안경을 맞출 때 원거리가 아주 잘 보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너무 잘 보이면 어지럽거나 불편해서 원거리가 좀 덜 보이더라도 편한 안경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시력교정 후 시력도 이와 비슷합니다.
수술 후 시력결과가 아주 잘 보이게 나오면 너무 행복해하는 분들이 있는 반면, 너무 잘 보이면 그에 따른 초점이 불편하거나 원거리에서 근거리 볼 때 조절작용이 불편해서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정답은 없지만 이런 분의 경우에는 100점의 완전한 시력보다는 90점의 약간 덜 보이면서 편한 시력이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이전부터 근시를 덜 교정하고 근시를 좀 남겨놓아서, 원거리가 조금 덜 보이게 안경을 항상 맞추어서 착용합니다.
(이런 안경을 착용한 경우 장시간 근거리 작업에 유리합니다.)
우리 딸도 근거리 작업을 많이 하고 어렸을 때부터 시력이 자주 나빠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하여 안경을 항상 80%정도만 교정하여 착용했기 때문에 시력교정 결과도 완전 교정보다는 빠른 시력회복을 하면서 약간 저교정 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빠른 상처회복 vs 통증 및 불편함
투데이라섹을 받은 환자의 약 80% 정도가 수술 후 2병일(다다음날) 렌즈를 제거하고 3병일에 대부분 정상생활로 복귀하게 됩니다.
2010년 이 시력교정수술을 개발하여 시행한 후, 2011년 이 수술방법을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에 국내 처음으로 발표하였을 때, 그 당시 안과의사 아무도 믿지 않았고 별로 관심도 없었습니다.
심지어는 2day라섹이 널리 알려진 2019년인 지금도 2day 라섹을 네이버 지식검색을 해보면 다음과 같은 안과의사분의 답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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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한의사협회·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000 입니다.
일부 안과에서 2day라섹 이라는 것을 아마도 2일만에 회복 및 일상생활이 가능한 라섹으로 홍보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각막의 창상치유 과정과 각막 상피의 생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안과의사라면 수술 후 2일만에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즉, 그 어떤 라섹을 해도 2일만에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것은 과장된 표현입니다. 각막의 상피를 벗겨내면 다시 재생되는 데만 2-3일 걸리고 이것이 제 기능을 하려면 수 일이 더 소요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안과에서는 수술 후 보호렌즈를 5-7일 뒤에 빼는 것이죠. 2day 라섹이라는 것은 그냥 이름뿐입니다. 몸의 정상적인 생리과정을 역행하는 수술법은 불가능합니다. 단지 몸의 정상적인 회복과정에 순응하면서 효과적이고 안정적으로 회복을 유도하는 수술법이 최선입니다.
네이버 지식인 중에서 어느 안과의사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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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ay 라섹은 ‘2일만에 상처가 회복되어 보호용 렌즈를 제거한다’ 해서 명명된 것이고 당연히 2일만에 기능이 완벽하게 회복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완벽한 시력 회복은 수주에서 수개월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위의 글처럼 발전하는 의학기술을 이해 못하고 사실을 왜곡하여 답변을 하고 계신 안과의사분도 계십니다.
저희 안과에서만 2016년 이래 10,000케이스의 환자분들이 정확하게 수술 2병일째 보호용 렌즈를 제거하고 정상 생활로 복귀했는데 이런 답변은 참 답답합니다.
2015년에는 ‘투데이라섹 후 2일만에 보호용 렌즈를 제거하는 것은 허위사실’ 이라고 경쟁안과에서 3차례에 걸쳐 보건소에 민원을 제기하여 보건소 실사까지 3회 받았지만 모두 사실임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수술 방법을 개선한 새로운 수술방법이 도입되어 대중적으로 안착되기 까지는 최소한 7-8년의 시간이 필요함을 이를 계기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8년이 지난 지금은 많은 안과의사분들이 미팅이 있을 때마다 2day 라섹에 대하여 궁금한 점을 저에게 물으시고 고맙게도 오히려 본인의 지인 분들의 수술을 2day 라섹으로 저에게 의뢰해 주셔서 감사하기까지 합니다.
2016년에는 대한안과학회 학술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으며, 현재는 10여개 안과에서 ‘2day라섹’ 이라는 동일한 이름의 유사한 수술방법을 만들어 광고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부분의 문제점은 나중에 다시 말씀 드리겠습니다.)
요즘에는 2day 라섹이 일반 라섹이랑 다르게 단순히 상처회복속도만 빠른 장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수 년간 상처회복에 대한 여러 노하우가 축척 되어 있어서, 환자 개개인의 필요에 따라서 좀 더 빨리 상처를 회복시키는 목적으로 추가적인 약물을 처치하거나, 반대로 상처회복을 천천히 하면서 2-3일 기간동안 통증을 최소화하면서 편안하게 지내는 방법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 딸은 오전 일찍 수술할 예정이고, 엑스트라도 함꼐 시행할 예정이었으므로 상처회복이 매우 빠를 것으로 예상되어, 눈을 편하게 하는 약을 함께 점안하면서 상처회복을 2-3일 정도에 맞추기로 계획했습니다.
2day 라섹에서 상처회복이 빨라서 렌즈를 빨리 제거하는 경우
1. 각막 만곡도가 볼록한 경우
2. 초고도근시 경우
3. 엑스트라 시술을 받은 경우
2day 라섹에서 상처회복이 다른 사람보다 늦는 경우
1. 오후 늦게 수술한 경우
2. 각막 만곡도가 평평한 경우
3. 동공이 커서 매우 넓게 레이저 조사한 경우
4. 라섹 전 콘택트 렌즈를 오래 착용해서 상피재생 능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